금천구 G밸리, 무늬만 국가산업단지?...“폭우 피해 200억대 손실 보상 막막” |작성자 일요주간

-이용복 G밸리산업협회장 “이번 재난은 국가 및 지자체에 1차적 책임이 있다고 판단된다”

-금천구 가산동은 30년 전부터 상습 침수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배수시설조차 없어 상습 피해

-금천구청 “G밸리 내 입주기업 피해관련현황 파악해 상부기관에 지원대책 요청 계획” 밝혀

▲지난 8일과 9일, 이틀간 내린 집중폭우로 서울 금천구에 소재한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2,3단지)인 G밸리에 입주해 있는 중소기업들이 침수로 큰 피해를 입었다.(사진=G밸리산업협회)

[일요주간 = 김성환 기자] 지난 8일과 9일, 이틀간 내린 집중폭우로 수도권이 극심한 피해를 입은 가운데, 서울 금천구에 소재한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2,3단지)인 G밸리에 입주해 있는 중소기업들이 침수로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G밸리에 입주한 기업들이 소속된 (사)G밸리산업협회에 따르면, 당시 호우로 산업단지 건물의 4층까지 침수돼 약 250억 원대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8일과 9일, 이틀간 내린 집중폭우로 서울 금천구에 소재한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2,3단지)인 G밸리에 입주해 있는 중소기업들이 침수로 큰 피해를 입었다.(사진=G밸리산업협회)

1965년에 건설된 국가산업단지에는 현재 3만여 개의 기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13만여 명의 근로자들이 상주하고 있다.

이용복 G밸리산업협회장은 “빗물이 도로배수시설로 빠져 나가야 하나 도로의 물이 역류해 건물 안으로 들어와 많은 건물이 침수돼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며 “이번 재난은 국가 및 지자체에 1차적 책임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금천구 가산동(구 가리봉동)은 30년 전부터 상습 침수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배수시설조차 없어 매번 폭우에 침수돼 많은 피해를 보곤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과 9일, 이틀간 내린 집중폭우로 서울 금천구에 소재한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2,3단지)인 G밸리에 입주해 있는 중소기업들이 침수로 큰 피해를 입었다.(사진=G밸리산업협회)

그러면서 “침수가 될 때마다 재발방지대책을 금천구청과 관계기관에 요청해도 무관심과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국가산업단지인 G밸리는 그동안 산업단지공단, 산업자원부, 지자체가 관리해 왔으므로 그 책임이 국가, 지자체에 있으므로, 이번 폭우는 재난으로 인식해 국가와 지자체에서 보상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회장은 “국가산업기반이 마비되지 않게 재난지원금이 신속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하나 피해자료 조사 미흡으로 현재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지 않고 있다”고 당국의 늑장 대응을 꼬집었다.

▲지난 8일과 9일, 이틀간 내린 집중폭우로 서울 금천구에 소재한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2,3단지)인 G밸리에 입주해 있는 중소기업들이 침수로 큰 피해를 입었다.(사진=G밸리산업협회)

그는 “금천구청에서는 피해현황 조사를 실시한 후 관리주체인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산업자원부에 결과를 전달하겠다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단순히 복구지원 방안을 요구하기 위한 용도로만 활용된다고 하면서 피해 손실 보상 등의 신청을 위한 것이 아님을 안내하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입주기업들은 많은 세금을 금천구청에 납부하고 있다”며 “피해복구가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하고, 침수예방 시설이 신속히 마련돼야 한다”면서 강력한 대책을 촉구했다.

​▲지난 8일과 9일, 이틀간 내린 집중폭우로 서울 금천구에 소재한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2,3단지)인 G밸리에 입주해 있는 중소기업들이 침수로 큰 피해를 입었다.(사진=G밸리산업협회)

G밸리산업협회 측은 집중호우로 인해 발생한 피해복구와 입주 기업들에 대한 보상이 미진할 경우 감사원 감사청구와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금천구청은 <일요주간>이 질의한 G밸리 호우 피해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답변을 보내왔다.

Q. G밸리 지역 침수피해와 관련해 지자체 침수피해 보상 대상이 되는지 명확히 알려주길 바라며, 구에서 향후 침수피해 보상 계획이 있나.

A. G밸리 지역에 대한 풍수해 발생 시, 이들의 빠른 생업복귀를 위해 구는 피해신고접수 및 현장조사를 진행중이며, 소상공인(공장·상가)에 대해서는 실태조사 후, 피해사실이 확인될 경우 긴급복구비를 지원예정이다.

Q. 향후 피해 보상 계획은.

A. 소상공인 외 G밸리 내 입주기업은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이 관리주체이긴하나 구에서는 침수피해 지원 사각지대에 대해 피해관련현황을 파악해 상부기관(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 서울시)에 지원대책을 요청 계획이다.

[출처] 금천구 G밸리, 무늬만 국가산업단지?...“폭우 피해 200억대 손실 보상 막막” [리얼줌]|작성자 일요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