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빠진 지식산업센터 시장… 투자 매력 ‘뚝’
- 24-12-16
- 123 회
- 0 건
침체 빠진 지식산업센터 시장… 투자 매력 ‘뚝’
거래량·거래액 2020년 이후 최저치 기록
임한상 기자
지식산업센터 거래 시장이 금리 문제와 과잉 공급의 여파로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2023년 3분기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202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시장 침체가 지속 중이다. 규제 혜택에도 불구하고 투자 매력이 하락하면서 시장 회복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12일 부동산플래닛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3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건수는 69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6%·전 분기 대비 27.3% 감소했다. 거래금액 역시 전 분기보다 28.7% 줄어든 2869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8.2% 감소한 수치다.
수도권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3분기 거래량은 63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 전분기 대비 28.2% 줄었다. 거래금액도 2672억 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28.0%와 28.7% 감소하며 수도권 거래 시장의 위축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이와 같은 침체는 과거 주택 시장과 달리 각종 세금 규제에서 자유로웠던 지식산업센터가 금리 상승과 공급 과잉으로 매력을 잃은 데서 기인한다. 한때 수익형 부동산으로 각광받았지만 최근 수년간 신규 공급 물량이 급증하면서 시장 균형이 무너졌다.
다만 우량 매물 거래가 이어지면서 일부 지역의 평당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 3분기 수도권 평균 평당 가격은 1941만 원으로 전분기보다 18.1% 상승했고 서울의 경우 전분기 대비 36.3% 오른 3371만 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침체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거래 감소가 심화되는 가운데 수요 회복 여부와 신규 공급 조정이 시장 재편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