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식산업센터 '최악의 한파'…3분기 거래 5년래 최저치

3분기 지식산업센터 거래량 520건
거래금액은 2089억원으로 전분기比 40.2% 감소
서울 지역 거래금액 1000억원대 무너져

 

 

서울 금천구 가산동 가산디지털단지 한 지식산업센터 상가 공실. /조선비즈DB
 
서울 금천구 가산동 가산디지털단지 한 지식산업센터 상가 공실. /조선비즈DB

올해 3분기 지식산업센터 거래 규모가 최근 5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9일 인공지능(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올해 3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식산업센터 거래량 520건, 거래금액 2089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각각 36.1%, 40.2% 감소했다. 이는 2021년 집계 이후 가장 부진한 거래 실적이다.

다만, 전국 지식산업센터 전용면적당 평균 가격은 상승했다. 3분기 전용면적당 평균 가격은 1629만원으로 직전 분기(1569만원)보다 3.8% 상승했다. 이는 2024년 3분기(1879만원) 이후 가장 높은 금액이다.

3분기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의 88.1%, 거래금액의 90.1%가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수도권에서 매매된 지식산업센터는 총 458건, 1883억원으로 전분기(725건, 3231억원) 대비 각각 36.8%, 41.7% 감소했다.

2021년~2025년 분기별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 /부동산플래닛 제공
 
2021년~2025년 분기별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 /부동산플래닛 제공

서울의 경우 지식산업센터 거래량과 거래금액의 감소 폭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았다. 올해 3분기 서울의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150건에서 142건으로 5.3% 감소했다. 다만, 거래금액은 1111억원에서 12.8% 줄어든 969억원을 기록하면서 작년 1분기부터 유지한 거래 금액 1000억원 선을 유지하지 못했다.

서울시 지식산업센터 전용면적당 평균 가격은 2515만원으로 직전 분기(2373만원) 대비 6.0% 오름세를 보였다.

비수도권 시장도 전분기 대비 거래량은 30.3% 감소한 62건, 거래금액은 20.8% 줄어든 206억원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3분기 전용면적당 평균 가격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상승했다. 수도권 지식산업센터는 1619만원에서 1679만원으로, 비수도권 지식산업센터는 1165만원에서 1261만원으로 오르며 전분기 대비 각각 3.7%, 8.2% 증가했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3분기 지식산업센터 시장은 공급 부담이 누적된 가운데 수요까지 둔화되면서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며 "수요 회복을 위해서는 실수요자의 부담 완화와 업종별 업황 회복이 병행돼야 하지만, 현재 업황 개선이 쉽지 않은 만큼 단기간 내 뚜렷한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