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공약사업 양산시 공공 임대형 지식산업센터 사업 추진에 속도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시, 다음 달 지식산업센터 건립 위한 설계 공모
2026년 6월까지 실시설계 완료 뒤 공사 시작
지역 산업구조 고도화와 미래 신성장 사업 도움
 
양산시가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공공 임대형 지식산업센터 조감도. 양산시 제공
양산시가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공공 임대형 지식산업센터 조감도. 양산시 제공
 

지지부진한 시장 공약사업인 경남 양산시 공공 임대형 지식산업센터(부산닷컴 9월 4일 보도)가 다음 달 건립을 위한 설계 공모에 나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게 됐다.

양산시는 다음 달 공공 임대형 지식산업센터 건립을 위한 건축설계 공모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공공 임대형 지식산업센터는 수도권에 밀집된 민간 지식산업센터에 대응하기 위해 비수도권 중소기업에 낮은 임대료와 세제감면 혜택, 사업 공간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시는 시청 맞은편인 다방동 511의 1 일대 3716㎡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7385㎡ 규모의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창업·기원 지원, 연구개발 지원을 위한 시설과 37개 기업이 입주할 공간이 들어선다. 사업비는 국비 160억 원을 포함해 300억 원이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 상반기 중 공모를 통해 건축설계사를 선정한 뒤 실시설계에 들어가 설계가 완료되는 2026년 6월 착공해 2028년 말 완공하기로 했다.

공 임대형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서면 지역 내 청년창업과 벤처·스타트업이 활성화돼 전통 제조업 중심의 지역 산업구조 고도화 유도는 물론 미래 신성장 사업의 뿌리가 탄탄해지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또 지식산업센터와 인접한 곳에 각종 행정절차를 도와줄 양산시청과 기업의 연구개발을 위한 각종 물적 지원과 수출 지원을 담당할 양산비즈니스센터, 첨단하이브리드 생산기술센터가 있어 지식산업센터 입주업체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집적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전망된다.

양산비즈니스센터에는 국제회의가 가능한 컨벤션센터와 세미나실, 기술보증기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양산센터, 금융기관 등이 입주해 있다.

그러나 지식산업센터에 지하 37대, 지상 19면 등 56대의 주차장만 확보돼 주차난이 우려된다. 현재 지식산업센터 예정 부지는 양산비즈니스센터 방문객과 공무원들의 임시주차장(약 90면)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런데 주차장 부지에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서면 임시 주차장 부지가 없어지는 데다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하는 기업도 30여 곳에 달하기 때문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하기로 하고 중소벤처기업부의 공모사업을 신청·선정됐다. 같은 해 8월 기획재정부로부터 사업 타당성에 대한 ‘적합’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행정절차 등이 늦어지면서 올해 9월 나동연 양산시장 주재로 열린 ‘시장 공약사항 보고회’에서 이행률이 20% 이하로 부진한 사업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지식산업센터는 창업기업에 산·관·학·연이 연계된 공간을 지원하고, 스타트업·벤처기업 유치로 청년인구 유입과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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