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공실 많은 지식산업센터, 규제철폐·용도변경으로 해결해야”
- 2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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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연합회, 25일 ‘지식산업센터 생존을 위한 대토론회’
“네거티브방식으로 전환해 입주업종 늘려야”
“아파트보다 공급 빨라” 주거용 전환 촉구도
연합회, 토론회 3차례 진행 후 ‘국회 공청회’ 추진 계획

한국지식산업센터연합회와 G밸리산업협회가 9월 25일 서울 금천구 G밸리 기업시민청에서 ‘지식산업센터 생존을 위한 대토론회’를 진행했다. [G밸리타임스]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5개 분기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서울 금천구 G밸리 1단지 기업시민청에서 ‘지식산업센터 생존을 위한 대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 참가자들은 “정부의 9·7대책에 상가·오피스 공실의 주택 전환 내용이 담긴 것처럼 지식산업센터도 용도변경의 길을 열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지식산업센터연합회와 G밸리산업협회가 25일 오후 G밸리 기업시민청에서 진행한 토론회에는 부동산 전문가, 지식산업센터 관리단, 건축사, 변호사 등 100여명이 모여 ‘아파트형 공장’으로 분류되는 지식산업센터를 주거용으로 용도변경 하는 방안을 주제로 토론했다.
핵심은 지식산업센터 특성을 살려 공공임대형 기숙사나 라이브오피스, 공유주거(코리빙), 공유숙박 등으로 활용하고 더 나아가 지역 필요시설인 어린이집, 요양보호시설, 데이케어센터 등 다방면으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이용복 한국지식산업센터연합회장(G밸리산업협회장)은 “급격한 산업구조 변화와 입주 기업의 다양화, 신산업 출현, 인구·주거환경의 변화로 기존의 공장 중심으로는 지속가능한 발전이 어렵다”며 “지식산업센터의 공장 비율 대폭 축소, 지원시설 비율 확대와 나아가 기축 지원시설에 대한 공공임대형 기숙사 도입, 지원시설의 오피스텔형 용도 전환 등 새로운 해법을 모색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기조강연에 나선 김대종 세종대 교수(경영학)는 “지원시설 비중을 50~70%까지 확대하고, 이를 주거용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공급탄력성이 낮은 아파트 대신 지식산업센터를 활용하는 게 좋은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식산업센터 문제와 해결방안(고덕에스타워프라임 관리단 최승자 회장) ▶지식산업센터 기숙사의 주택활용 필요성(시그니처광교 관리단 김미숙 회장) ▶지식산업센터의 공유주거 변경 전략(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최원철 특임교수)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용도변경시 검토 및 고려사항(정인건축 김주석 건축사) ▶지식산업센터 지원시설 규제완화와 활성화를 위한 제언(법무법인 라움 부종식 대표변호사) 등 패널들의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무조건적인 주거용 변경은 리모델링 비용이 많이 들어가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 있다. 코리빙, 캡슐호텔 같은 공유숙박이나 실버타운, 요양원은 낮은 비용으로도 바꿀 수 있고 수요도 많다”는 최원철 특임교수의 분석이 현실적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이용복 회장 “규제철폐, 총량제 운용” 목소리 높여

토론회 참석자들이 ‘지산용도변경’, ‘규제철폐’, ‘입주업종확대’, ‘총량제시행’등의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G밸리타임스]
지식산업센터는 2020~2022년 부동산 호황기 때 규제가 강화된 아파트를 대체하는 상업용 부동산 투자처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공급 과잉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과 경기침체에 따른 투자 수요 감소가 맞물리면서 최근 몇 년새 내림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부동산플래닛의 ‘2025년 2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546건, 거래액은 2271건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35.2%, 38.7% 감소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올해 2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시장은 전 분기 대비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특히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거래 위축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9월 7일 발표한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보면 도심 내 공실 상가, 오피스의 용도 전환을 거쳐 비(非)아파트 주택으로 공급하고, 수도권의 생활숙박시설(생숙) 1만여실을 주거용 오피스텔로 용도 전환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참가자들은 이 대목을 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지식산업센터는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산업집적법)상 산업통상자원부 소관인 데다가, 아파트형 공장 성격상 수도 설치 등 리모델링에 손이 많이 가는 게 걸림돌로 꼽히고 있다.
이용복 연합회장은 “지자체와 산업단지공단 허가사항으로 묶여 있는 입주업종을 포지티브방식에서 네거티브방식으로 전환해 대폭 확대해야 한다”며 “정부당국의 불필요한 규제철폐, 지식산업센터 총량제 운용 등이 논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회는 이와 같은 토론회를 3차례 진행한 후 ‘국회 공청회’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출처 : G밸리타임스(지밸리타임스)(https://www.gvalley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