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식산업센터, 3년 만 가격 하락 멈췄다

2022년 하반기 고점 대비 25%↓

"실 임차수요 늘어야 시장 회복"

 
[서울=뉴시스] 알스퀘어 2025년 2분기 지식산업센터 매매지수(ROSI) 그래프. (그래픽=알스퀘어 제공) 2025.08.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알스퀘어 2025년 2분기 지식산업센터 매매지수(ROSI) 그래프. (그래픽=알스퀘어 제공) 2025.08.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장기 침체의 늪에 빠져있던 서울 지식산업센터(지산) 시장이 올해 2분기 들어 소폭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상업용 부동산 종합서비스 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지식산업센터 매매지수(ROSI)는 201.1포인트로 전 분기보다 3.9%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1% 하락한 수치다.

 

알스퀘어 지식산업센터 매매지수(ROSI)는 미국의 케이스-실러 방식과 유사하게 동일 건물의 과거 거래 이력을 비교해 가격 흐름을 파악하는 방식으로 산출된다. 지산 지수의 기준점은 2011년 1분기(100포인트)이다.

지식산업센터 시장은 상업용 부동산 투자 상품으로 주목받던 2020년부터 2022년 2분기까지 연 20%가 넘게 폭등했다.

지식산업센터는 강남(GBD), 여의도(YBD), 종로 등 도심(CBD)보다는 구로, 가산, 성수, 마곡 등 외곽지역에 위치하는 특징이 있다.

건물 한 채를 여러 명이 나눠 소유하는 구조라 개인·소액 투자가 쉬운 구조여서 주택 대출 규제가 강화되던 시기 투자가 몰렸다.


하지만 과잉 공급과 낮은 임대 수요로 공실이 늘어나며 2022년 하반기부터 지식산업센터 시장이 위축됐다. 올해 1분기까지 ROSI지수가 고점 대비 약 25% 하락하는 등 긴 조정기를 겪었는데 2분기 들어 모처럼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알스퀘어 리서치센터는 "금리와 제도 환경이 바뀌면서 반등이 일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상승이 장기적으로 이어질지는 예단할 수 없다"며 "지산은 오피스처럼 안정적인 임대 수익이 뒷받침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 사용 수요(임차 수요)가 늘어야 시장이 진짜 회복됐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