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늪에 빠진 경기 지식산업센터…'디지털엠파이어2' 성공사례에서 답을 찾나

고양·과천 등 14% 공실률…수원 소재 ‘디지털엠파이어2’ 17년 공실률 2% 미만
김주형 운영협의회 회장 “운영지원센터 운영지원 구축과 정부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 필수”

일명 아파트형 공장으로 불리면서 분양 봇물을 이뤘던 지식산업센터의 공실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실사용자들 보호를 요구하는 국민동의 청원이 나오고 있다. 이미 경매로 넘어간 지식산업센터가 수백 곳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산업경기 침체로 정부도 뾰족한 해결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가운데 2000년대 초창기 지어진 수원 소재 디지털엠파이어2의 공실없는 운영 성공 사례가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디지털엠파이어2가 입주기업들의 편의를 위해 올해 수원시등과 협의를 통해 버스정류장을 옮겨 입주기업 직원들의 출퇴근의 편의를 돕고 있다./ 사진제공=디지털엠파이어2
▲디지털엠파이어2가 입주기업들의 편의를 위해 올해 수원시등과 협의를 통해 버스정류장을 옮겨 입주기업 직원들의 출퇴근의 편의를 돕고 있다./ 사진제공=디지털엠파이어2

경기도가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5월 기준 경기도 내 지식산업센터는 총 595개소, 전체 호실 수는 16만 2,509호에 달하며, 이 중 2만4,129호가 공실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공실률은 14%로, 특히 고양시(29%), 과천시(37%), 오산시(39%), 양주시(68%), 이천시(70%) 등 일부 지역은 심각한 수준의 공실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우후죽순으로 들어선 지식산업센터 실퍠 사례가 봇물을 이루자 경기도와 지역정치권도 문제해결에 나섰지만 별다른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지식산업센터연합회가 제안한 정책으로도 업종 규제 완화, 분양·운영 통합관리, 공공기관 우선 입주 확대, 금융지원 강화 등이다.

이런 가운데 디지털엠파이어2의 17년 공실률 2%미만 기록에 대한 경기지역 지식산업센터들의 성공 사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디지털엠파이어2는 7월 현재 400개 기업, 4000여명의 직원들이 센터내에서 근무하고 있다. 공실률도 654개 호실 중 10여개에 불과하다.

▲ 디지털엠파이어2 김주형 운영협의회장이 지난 2014년 입주사 직원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한국열린사이버대학과 교육협력식을 가졌다./ 사진제공=디지털엠파이어2
▲ 디지털엠파이어2 김주형 운영협의회장이 지난 2014년 입주사 직원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한국열린사이버대학과 교육협력식을 가졌다./ 사진제공=디지털엠파이어2
디지털엠파이어2 김주형 운영협의회 회장은 이같은 성공 사례에 대해 운영지원센터 운영지원 구축과 정부 각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꼽았다. 또한 입주기업 직원들의 교통접근성 확대를 위해 수원시와 협의해 통행로를 개선한다거나 버스정류장 이동 등도 기업편의를 위한 꾸준한 개선 사업도 한몫하고 있다는게 김주형 운영협의 회장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일·가정 양립 지원을 위한 공동직장어린이집 설립, 공동전기료 및 관리비 절감을 위한 정부지원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 입주기업 임직원들의 휴식을 위한 둘레길 조성, 입주 중소기업들을 위한 법률 노무 무료 자문, 병원협력체계 구축, 직원들의 업무 능력 향상을 위한 대학교와 교육협약 등 입주기업 임직원 편익 중심의 지식산업센터 운영으로 입주기업들의 만족도도 높다.

김주형 운영협의회장은 “디지털 엠파이어2는 우수한 입지와 업무 편의성, 맞춤형 공간 구성 등 다양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입주 및 투자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입주사의 자산 가치와 사업 안정성 강화를 최우선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홍성수기자 sshong@incheonilbo.com

출처 : 인천일보(https://ww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