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비수도권에 있는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를 딥테크 기반 제조·창업 혁신거점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공간 제공 위주의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를 지역 산업과 연계한 '지역자립형 지식산업센터'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4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은 딥테크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는 지역자립형 지식산업센터를 추진하기 위해 관련 용역을 공고했다.
지식산업센터는 과거 도심 내 제조업 단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아파트형 공장' 개념으로 출발해 IT 업종 등 신산업이 융합한 지식 기반 산업 공간으로 변화했다.
인프라가 편리하고 임대료가 저렴해 중소·벤처기업의 입주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전국적으로 지식산업센터 건립이 급증했다. 2009년까지 전국 362개였던 지식산업센터는 지난해 8월 1539곳까지 늘어났다.
그중 중기부가 건립비를 지원한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는 20곳이며, 이에 더해 47곳은 추진 및 건설이 진행 중이다. 중기부는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에 건립비의 70% 이내를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지식산업센터가 계속해서 늘고 있지만 대부분의 지식산업센터는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현재의 지식산업센터는 디지털 전환 등 변화하는 산업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이에 중기부는 그동안 생산 공간 제공에 집중했던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를 지역자립형 지식산업센터로 전환해 AI, 로봇, 자율 제조 등 딥테크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딥테크와 제조 중소기업의 성장을 단계별(연구, 생산, 사업화, 투자 등)로 지원하고 집적 공간에 연구·개발 협력 센터 및 공유 공장 등을 운영하는 방안도 살펴본다.
2026년에는 지역자립형 지식산업센터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후보 지역 발굴 및 선정에 나설 전망이다. 지역별 사업 전략을 마련해 특성화 방향까지 설정한다는 목표다.
-이정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