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문래동4가는 서울시 조례 변경으로 당초 예정된 지식산업센터 의무비율 면적을 최소화하면서 허용용적률 560% 안에서 정비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정비계획 변경 시 아파트가 약 2300가구로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이 같은 완화에도 조합 측은 지식산업센터 분양이 어려운 상황이라 건설사들이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유찰을 우려하고 있다.
문래동4가 재개발조합 관계자는 “규제 완화로 지식산업센터 비율을 크게 줄였지만 정비계획 변경 전에 시공사 선정이 이뤄지다 보니 이를 설명하기 어렵다”며 “또한 비율을 줄여도 지식산업센터의 사업성이 워낙 떨어진 상황이고, 입주 조건이 까다로워 결국 오피스 등으로 변경을 해야 하는데 서울시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11일 입찰 결과를 지켜보고 상황에 맞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건설사 측에서도 사업성에 영향이 있다는 반응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시공사 는 지식산업센터의 사업성이 좋지 않아도 직접적인 타격을 받지는 않는다. 다만 사업성이 떨어지면 사업주가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어렵고 이는 시공사에도 분명 영향이 있다”며 “결국 준공업지역은 지식산업센터 때문에 정비사업지 사업성이 떨어지면 시공사도 불편한 상황이 계속 연출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완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문래동4가는 준공업지역 규제 완화로 그나마 사업성이 많이 개선됐다”며 “특히 지식산업센터 비율도 많이 줄어든 만큼 아마 관심을 보이는 건설사가 있을 것이다. 다만 이번 입찰은 정비계획 변경 전에 진행된다는 점이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지난 2월24일 진행한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효성중공업, SK에코플랜트 등 5개 건설사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