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금천구 G밸리, 8·8 폭우피해 간담회 열려
- 24-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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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피해대책위원회 “재난과 자연재해가 발생 시 입주 업체들 어디에다 호소해야 하나”
-금천구청장 “현행 법상 주택이나 공공시설에 한해서 지원이 되다 보니 한계가 있다”
▲8월 31일 오후 4시, 현대아울렛 6층 시민청에서 열린 폭우피해대책위원회와 금천구청 관계자들 간 간담회.(사진=조무정 기자) |
[일요주간 = 조무정 기자] 지난달 8일과 9일, 이틀 간 내린 집중폭우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서울 금천구 소재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2,3단지) G밸리에 입주한 기업 대표들로 구성된 폭우피해대책위원회와 금천구청 관계자들이 8월 31일 오후 4시, 현대아울렛 6층 시민청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앞서 <일요주간>은 당시 호우로 G밸리 건물이 4층까지 침수돼 약 250억 원대의 피해가 발생했지만, 금천구가 특별재난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피해보상이 막막한 국가산업단지 입주 중소기업들의 실태를 보도 한 바 있다. 이후 G밸리에 입주한 기업인들과 금천구청 관계자들이 직접 만나 향후 피해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폭우피해대책위원회 측은 ▲정부가 추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수 있도록 금천구의 노력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구)가리봉동 5거리 고가도로 철거 후 도로 표면이 높아져 인근 건물에 빗물이 건물로 들어와 피해가 컸는데 이에 대한 재발방지책은 있는지, ▲8월 8일 폭우시 2단지(가산동) 도로 배수시설이 제대로 작동됐는지, ▲가산동 사거리가 지대가 낮아 남구로역, 구로디지털단지, 독산동 남부순환도로 쪽에서 가산동 사거리 방향으로 빗물이 모여 건물침수 피해가 해마다 발생하고 있어 가산동 일대의 빗물펌프장 또는 저수조 시설 요청, ▲이번 폭우 시 금천구청의 신속한 지원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피해가 컸는데 이에 대한 향후 재발 방지책, ▲약 15일 정도 영업 및 업무가 중지돼 피해가 큰 중소기업이 많은데 이 기업에 대한 긴급지원자금을 우선 요청, ▲이번 폭우 피해에 대한 정확한 피해 산출 금액은 얼마인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지 않으면 금천구청에서 지원할 계획이 있는지 등에 대해 금천구청에 질의했다.
▲8월 31일 이용복 G밸리산업협회장이 집중호우 피해와 관련해 대책마련을 요청하고 있다.(사진=조무정 기자) |
삼성IT해링턴타워 노동균 회장은 “재난과 자연재해가 발생할 경우 입주해 있는 업체들은 어디에다 호소를 하고 하소연을 해야 하는지 답답하다”며 “금천구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지 않으면 금천구청 예산으로 지원할 계획이 있느냐”면서 이번 폭우에 대한 충분한 보상과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이어 “폭우 피해의 근본적 원인은 저수조와 배수로다. 배수펌프를 별도로 하나 설치하는 게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울러 “배수 시설이 부족해서 역류되는 현상이 많았다”며 피해 건물의 차수막 설치를 요청했다.
폭우피해대책위원회는 “폭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일본처럼 비가 집중할 때는 저류조를 건축할 때 의무 조건으로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폭우피해대책위원회의 집중호우 피해대책 질의에 답변하는 유성훈 금천구청장.(사진=조무정 기자) |
이에 대해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폭우피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금천구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현행 법상 주택이나 공공시설에 한해서 지원이 되다 보니 한계가 있다”고 애로사항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장과 창고는 법망이 미흡한 부분이 많아서 정책 대안을 만들어서 서울시에 건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G밸리에서 거둬 들이는 전체 세입 중 9.3%(재산세, 주민세)만 금청구청에 귀속되고 나머지는 서울시에 귀속된다.
금천구청에 따르면, 특별재난지원금은 지자체당 피해액 105억 원을 초과해야 가능한데 이번 가산동 지산건물 피해는 48억 원으로 집계됐다.
유 구청장은 “회의에서 제기된 문제에 대해서는 조목조목 정리를 해서 G밸리산업협회와 같이 실무적으로 협의를 하고, 이런 자리를 또 만들어 소통의 창구를 계속 갖겠다”며 “금천구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근본적인 중장기 대책을 만들어서 이번 폭우 피해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8일과 9일, 이틀 간 내린 집중폭우로 서울 금천구에 소재한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2,3단지)인 G밸리에 입주해 있는 중소기업들이 침수로 큰 피해를 입었다.(사진=G밸리산업협회) |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폭우피해대책위원회 측에서 이용복 G밸리산업협회장, 남성프라자 조용두 회장(언론 담당), G밸리더리브스마트타원 권순우 회장, 벽산디지털밸리5차 김성욱 회장, 삼성IT해링턴타워 노동균 회장, ENC7차 박흥식 회장, 대륭포스트타워5차 임대빈 회장, 월드메르디앙 임희택 회장, 대륭테크노타운17차 정모균 회장, 코오롱테크노밸리 최일식 회장, 에이스하이앤드8차 편정일 회장, 리더스타워 김도영 감사, G밸리산업협회 변준섭 사무국장이 참석했다.
금천구청에서는 유성훈 금천구청장, 장금식 주민안전과장, 김상환 구정연구원, 박진환 현장구청장 실장, 이재영 비서실장, 정찬배 청소행정과장, 이한규 도로과장, 진학성 치수과장, 주재석 일자리청년과장, 오재중 세무1과장, 지역경제과장, 차희정 지역경제과 팀장이 나와 G밸리 기업인들과 호우 피해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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