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소재에서 사업화로, 바이오 새좌표

- 25-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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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가 바이오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이 추진 중인 ‘바이오첨단소재 지식산업센터’ 구축이 그 중심에 서 있다.
이 센터는 단순한 기업 입주시설이 아닌, 기술개발부터 사업화까지를 한 공간에서 지원하는 원스톱 플랫폼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신규 선정된 이 사업은 2025년 설계를 시작으로 2029년 본격 운영을 목표로 한다.
눈에 띄는 것은 지식산업센터가 전북의 농생명 자원, 기능성 식품소재, 천연물 기반 원료 등 지역 고유의 자산을 첨단 바이오소재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 특화 자원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함으로써 기술창업 생태계와 산업 클러스터의 실질적인 연결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바이오진흥원은 센터 운영의 실질적 주체로서 기술창업 지원, 유망소재 실증, 산학연 협력, 미래사업 발굴 등을 5대 전략 축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북은 기존의 농생명 중심 산업에서 기능성·첨단 바이오소재 산업으로의 전환을 도모하고 있으며, 이는 단지 지역 산업 고도화를 넘어서, 글로벌 시장 진입을 위한 기틀 마련이기도 하다.
특히 주목할 지점은 '사업화' 중심 전략이다.
유망 기술을 가진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시제품 제작, 기술 검증, IP 확보, 시장 연계까지 실질적인 스케일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은 말뿐인 창업지원이 아닌, 실제 성과를 위한 실용적 접근이다.
이와 함께 초기 창업기업에 대한 임대료 감면, 장비 무상 제공, 비즈니스 코칭 등의 인큐베이팅 지원 역시 실제 창업자에게 체감 가능한 혜택이 될 수 있다.
그린바이오, 블루바이오 등 미래 바이오소재에 대한 실증 인프라 구축도 눈에 띈다.
기능성 원료와 안전성 평가, 공동실증 등 기술-시장 간 간극을 좁히는 지원은 전북 바이오산업의 ‘신뢰’ 기반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산학연 협력과 규제자유특구 연계,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등 제도와 네트워크를 연결하려는 시도는 지방정부의 전략으로서 손색이 없다.
이제 남은 과제는 실행력이다.
2029년 본격 운영이라는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중간 이탈 없이 단계별 계획과 실행을 일관되게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센터 자체가 폐쇄된 실험실이 아니라 지역 산업과 현장, 스타트업과 연구자들이 상시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개방형 혁신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
전북은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늘 ‘잠재력 있는 지역’으로 언급돼 왔다.
이제는 그 잠재력을 실현할 구체적 플랫폼과 실행이 필요하다.
전북중앙 webmaster@jjn.co.kr
출처 : 전북중앙(http://www.jjn.co.kr)